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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나 아버지는 과연 누구? 영화 '워크래프트' 일문일답
  •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입력 2016-06-15 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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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목), 블리자드 간판 타이틀 ‘워크래프트’가 스크린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뭇 ‘와우저’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극장으로 진격하고, 영화 팬들도 오랜만에 등장한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반갑다는 반응이다. 비록 초기 평가가 썩 좋지 않지만, 블리자드가 깊게 관여한 작품답게 원작을 알면 알수록 200% 즐길 수 있는 ‘깨알’ 요소가 많다는 칭찬도 들려온다.

    혹평하는 이들이 주로 지적하는 문제는, 영화가 지나치리만치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확실히 원작을 모르면 납득하기 힘든 전개가 이어지고, 몇몇 부분은 심지어 ‘와우저’라도 살짝 고개가 갸우뚱할 정도이다. 그래서 ‘가로나’는 인간 혼혈인가, 드레나이 혼혈인가? ‘굴단’이랑 ‘메디브’는 언제부터 손을 잡았는가? 다 적자면 끝이 없다.

    무릇 모르면 물어보는 것이 인지상정. 다행히 영화를 관람한 바로 다음날 블리자드 스토리 디렉터 제임스 워와 담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블리자드의 여러 게임 스토리에 관여할 뿐 아니라,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시나리오 작업에도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 블리자드 게임은 물론 영화 '워크래프트'에도 관여한 제임스 워 스토리 디렉터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게임 원작과 크고 작은 내용이 다른데, 각색을 한 의도가 무엇인가?
    제임스 워: 영화는 게임과 다른 고유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있다. 따라서 제작 초기 단계부터 ‘워크래프트’만의 고유한 느낌과 혼은 유지하되, 세부적인 부분은 각색을 허용하자는 방침이었다. 이런 부분은 마블 코믹스 원작의 영화들과 유사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또한 만화와 다른 고유한 세계관을 지녔지 않나.

    영화에서 ‘메디브’가 타락하게 된 계기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원작과 같이 ‘살게라스’의 영혼에 잠식된 것인가?
    제임스 워: 영화 속 ‘메디브’는 지옥마력에 중독된 것이다. 본래 ‘메디브’가 지옥마력을 처음으로 접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빠졌다. ‘굴단’을 보면 알 수 있듯 지옥마력에 삼켜지면 뿔이 솟거나 날개가 돋는 등 모습이 뒤틀려 결국 악마가 된다. ‘메디브’가 점차 ‘공포의 군주’로 변화한 것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 영화 속 '수호자, 메디브'의 타락은 지옥마력에 중독된 탓이다

    ‘가로나’에 대한 부분도 혼란스럽다. 그녀는 어떻게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는 건가?
    제임스 워: 그녀는 인간과 오크의 혼혈이니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거기다 ‘가로나’는 언어를 빨리 습득하는 재능이 있는데, 영화 초반 ‘굴단’이 그녀를 끌고 다니는 것도 통역을 시키기 위해서다. 이러한 설정을 부각하기 위해 영화가 진행될수록 ‘가로나’의 영어 실력이 더욱 매끄러워지고, 단어 선택도 한결 고급지도록 연출했다.

    게임에서는 1차 전쟁에서 인간과 오크가 처음 만났으니, 성인 혼혈인 ‘가로나’는 존재 자체가 설정오류다. 때문에 훗날 그녀의 태생이 오크와 드레나이 혼혈로 수정됐는데, 영화에서는 그대로 인간과 오크의 혼혈로 나온다. 어찌된 영문인가?
    제임스 워: 영화 속 ‘가로나’는 분명 인간과 오크의 혼혈이다. ‘전쟁의 서막’ 세계관에서는 이미 드레노어와 아제로스간의 비밀스러운 교류가 20년간 이어져 왔기 때문에 오류가 아니다. 사실 이번 영화에 ‘가로나’의 아버지가 직접 등장한다. 몇 가지 힌트를 남겨놨으니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인간과 오크는 아예 출신 행성이 다른 종족인데, 서로 번식이 가능하단 말인가?
    제임스 워: 그렇다. 인간과 오크는 서로 번식이 가능하다(웃음).


    ▲ 인간과 오크의 혼혈인 '가로나', 그녀의 아버지가 영화에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