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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 군단에서 '굴단 끝장날 것'
  •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입력 2016-08-23 18: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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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블리즈컨부터 몇 개월 전 블리자드 본사 방문에 이르기까지, 이미 수 차례 현지 개발자와 만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의 최신 정보를 들어왔다. 덕분에 ‘일리단’ 부활을 골자로 한 신규 확장팩의 의문점 대부분을 해소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21일, 일명 ‘소군단’이라 불리는 사전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 펼쳐진 전개는 기자의 얄팍한 상상력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양대 세력의 수장이 잇달아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다행히 12일(금) 저녁,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아트 오브 워크래프트’ 전시회 개막식 행사장에서 ‘군단’ 선임 게임 디자이너 폴 쿠빗을 만날 수 있었다. 확장팩 출시를 보름 남긴 시점에서, ‘소군단’이 남긴 수많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한 만남이었다. 사실 골수 얼라이언스 유저인 기자는 과연 다가올 ‘굴단’ 레이드에서 이번에야말로 ‘바리안’ 폐하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독자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리라 믿는다.


    ▲ '와우: 군단' 핵심 개발자 중 하나인 블리자드 폴 쿠빗 선임 게임 디자이너

    반갑다. ‘군단’ 출시가 목전에 다가왔는데, 벌써부터 얘기가 어둡게 전개되고 있다

    폴 쿠빗: 이번 확장팩은 매우 어두운 부분이 많다. 악마사냥꾼 ‘일리단’의 과거도 그렇고, ‘불타는 군단’ 침공으로 벌어지는 여러 참상도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물론 ‘와우’ 특성상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간간히 등장하는데, 모험서에 그려진 일러스트와 싸우거나 높은 산에서 아기 멀록 ‘머키’를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

    얼라이언스의 ‘부서진 섬’ 시나리오 전개가 충격적이다. 호드가 얼라이언스를 버리고 후퇴했다

    폴 쿠빗: ‘군단’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 것이다. 양 세력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기 바란다. 특히 ‘스톰하임’ 지역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어째서 얼라이언스를 저버렸나?

    폴 쿠빗: 그녀가 ‘얼라이언스’를 배신하려 했다기 보다는 ‘호드’의 생존을 최우선한 결과일 것이다. 알다시피 ‘와우’에서 양 세력은 어느 쪽이 선이나 악이 아니라 저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뭐, 아니면 ‘실바나스’가 엄청난 악녀라 일부러 그랬는지도(웃음)


    ▲ 호드의 생존을 위해 동맹을 저버린 '실바나스 윈드러너'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래서야 매번 선역이 악역이 되고, 다시 선역이 되는 전개가 반복되는 듯 하다

    폴 쿠빗: ‘와우’처럼 이야기가 오래 진행되다 보면 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변화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앞으로도 캐릭터들의 변화상을 지켜보기 바란다

    ‘굴단’이 얼라이언스의 수장 ‘바리안 린’을 폭사시켰다. 그가 되살아날 가망은 없나?

    폴 쿠빗: 몸이 폭발해버린 상황에서 부활하기는 매우 힘들지 않을까 싶다


    ▲ '굴단'의 지옥마력에 침식돼 끔찍한 최후를 맞는 '바리안'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대마법사 ‘제이나’는 순간이동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바리안’이 죽을 때 그녀는 대체 어디에 있었나?

    폴 쿠빗: 어… 음, 아… ‘제이나’는 다른 일로 바빴을 거다, 아마도.

    얼라이언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굴단’이 레이드 보스로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이번에야 발로 녀석을 끝장낼 수 있나?

    폴 쿠빗: 스토리는 내 담당 분야가 아니라 확언해줄 수는 없지만, 내 생각에는 이번에야말로 ‘굴단’이 끝장날 것 같다. 역사적으로 ‘굴단’은 이미 충분할 정도로 악행을 저질렀고, 이제 끝낼 시간이 됐다.


    ▲ 만악의 근원 '굴단'을 영원히 묻어버릴 순간이 다가온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불타는 군단’이 침공하는 와중에도 또 다른 악의 축 ‘고대신’은 통 소식이 없는데

    폴 쿠빗: ‘고대신’이 이번 확장팩에서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언제나 배후에서 암약하고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고대신’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그냥 최근에 ‘하스스톤’ 하느라 바쁜 걸지도 모른다(웃음)

    신규 영웅 직업 ‘악마사냥꾼’이 PvP에서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평가가 많다

    폴 쿠빗: ‘군단’을 통해 새롭게 PvP 스케일링 시스템을 선보인다. 대전 상대에 맞춰 캐릭터 능력치가 보정을 받게 되므로 밸런스가 한결 개선될 것이다. 거기다 아직 ‘유물 무기’도 나오지 않았고 많은 콘텐츠가 여전히 조정 중에 있다. 확장팩이 정식 출시될 즈음에는 모든 것이 훨씬 쾌적할 것이다.

    근거리 직업들 모션이 아주 멋지게 개편됐는데, 원거리 직업은 여전히 조금 볼품없다

    폴 쿠빗: 타격감과 모션, 기술 애니메이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우선 근거리 직업을 손보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에 미뤄두긴 했지만, 언젠가는 원거리 직업들도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다.


    ▲ '고대신'이 개입하지 않는 이유는 '하스스톤' 하느라...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전문기술 도안을 얻으려면 퀘스트를 필수적으로 완수해야 하도록 바뀌었는데

    폴 쿠빗: 난이도를 높이려고 의도한 부분이다. 그저 골드만 있으면 쉽게 쉽게 모든 것을 배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전문기술이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신중히 판단해서 성장시켜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단’에서 얻는 ‘유물 무기’는 유물력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만약 열심히 성장시킨 ‘유물 무기’가 패치로 약화되기라도 한다면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폴 쿠빗: 그만큼 처음에 ‘유물 무기’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하여, 선택 자체에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한번 성장시킨 ‘유물 무기’를 내버리는 일이 없도록 밸런스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확장팩이 정식 출시된 이후에 이 부분에 밸런스가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차라리 ‘바리안’이 돌아온다면 모를까(웃음)


    ▲ 영웅들의 전설적인 무기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유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